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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신용점수를 확인해 보니 800점이 나왔습니다. 높은 점수인지, 낮은 점수인지 순간 헷갈렸습니다. 예전에는 신용등급으로 표시되다 보니 1등급이면 좋고 7등급이면 좋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1점부터 1,000점까지 점수로 표시되다 보니 내 점수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자금 조달에 관한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신용점수가 몇 점인지 확인해 보셨습니까?"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잘 모릅니다.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드리고 점수를 확인해 보라고 합니다. 본인의 점수를 확인한 후 이렇게 질문합니다. "지금 확인하니 내 점수가 800점인데 괜찮은 점수입니까?".
신용점수는 대출을 받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업을 하면서 보증을 받거나 정책자금을 신청할 때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신용점수가 어떤 의미인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신용점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디에서 조회하는지, 몇 점부터 좋은 점수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신용점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많은 사람들이 신용점수는 대출을 많이 받으면 떨어지고, 대출이 없으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신용점수는 그것보다 훨씬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여 산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NICE평가정보와 KCB(코리아크레딧뷰로)가 개인의 신용점수를 평가합니다. 두 회사 모두 1점부터 1,000점까지 점수를 부여하지만 평가 방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조회 기관에 따라 점수가 약간 다르게 나옵니다..
신용점수를 산정할 때는 여러 요소가 함께 반영됩니다.
첫 번째는 연체 여부입니다. 신용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항목입니다. 금액이 크고 적음을 떠나 약속한 날짜에 돈을 갚지 못하면 신용점수는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부채 수준입니다. 소득에 비해 대출이 지나치게 많으면 상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신용거래 이력입니다. 신용카드를 오랫동안 연체 없이 사용하거나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한 기록은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네 번째는 신용거래 형태입니다. 단기간에 여러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신청하거나 잦은 현금서비스 이용은 신용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는 돈이 많고 적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얼마나 약속대로 잘 관리했는지를 평가하는 점수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내 신용점수 800점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궁금한 점입니다. 나의 신용점수 800점이면 어느 수준인가 하는 것입니다. 신용점수는 1점부터 1,000점까지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됩니다.
- 900점 이상 : 매우 우수한 신용관리 수준으로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 800~899점 : 양호한 수준으로 대부분 금융거래에 큰 불편이 없는 구간으로 일반적인 제1 금융권 대출을 무난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 700~799점 : 보통 수준으로 금융회사에 따라 대출조건이 달라질 수 있는 구간으로 대출 금리가 조금씩 올라가는 구간입니다. 제1 금융권 이용이 간혹 제한되거나 제2 금융권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기 위한 최저 점수는 약 750점 이상이어야 합니다. 750점 미만의 신용점수가 나오면 일반적인 보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례보증상품이 나올 경우에만 받을 수 있습니다.
- 600~699점 : 신용관리가 필요한 구간은 대출 거절 위험이 크고 금리가 급격하게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 600점 미만 : 금융거래에 제약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구간입니다.
내 신용점수 800점은 비교적 좋은 신용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금융회사가 신용점수만 보고 대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회사는 신용점수뿐 아니라 소득, 기존 대출, 사업 현황, 금융회사 거래실적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합니다.
내 신용점수는 어렵지 않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또 NICE지키미와 올크레딧(KCB) 홈페이지에서도 무료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를 조회했다고 해서 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전에는 신용조회가 신용평가에 영향을 주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본인이 자신의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것은 신용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신용은 돈보다 먼저 관리해야 합니다
신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 번 크게 떨어지면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신용을 잘 관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체하지 않는 것입니다. 휴대전화 요금이나 카드대금처럼 적은 금액도 연체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어쩔 수 없이 연체하였다만 최대한 빨리 정리하여야 합니다. 장기 연체 발생은 신용점수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칩니다.
다음은 자신의 소득에 맞게 대출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필요 이상의 대출을 반복하거나 여러 금융회사에서 동시에 대출을 받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꾸준히 사용하고 연체 없이 결제하는 기록은 신용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신용점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건강도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하듯이 신용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작은 변화를 빨리 알 수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을 정상적으로 납부하고 그 실적을 제출하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대출을 받을 일도 있고, 신용보증을 이용할 일도 생깁니다. 그때가 되어서 신용관리를 시작하면 이미 늦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신용점수 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신용점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금융회사에게 나의 신뢰를 보여 주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오늘 한 번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점수만 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왜 이 점수가 나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더 좋아질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신용은 필요할 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