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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만큼 얻습니다.(불만,기회, 결과)

psg0817 2026. 7. 31. 20:28

목차


    오늘 예비창업자와 상담을 했습니다. 어제 급하게 상담 예약이 접수되었습니다. 매우 급한 예비창업자인가 보다 생각하였습니다. 음식업 창업에 관한 상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음식업 창업 관련 자료를 준비하며 오늘 오전 상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예약 시간이 되어 상담 신청자가 상담실에 들어왔습니다. 인사를 하고 명함을 교환한 뒤 기본적인 정보를 질문하며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상담이 아니라 불만 상담이었습니다

     

    음식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을 할 계획입니까? 라고 질문을 했더니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창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시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계속했습니다. 순간 "이 상담은 뭔가 방향이 잘못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정부나 시에 대한 불만사항을 이야기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항은 제가 상담할 내용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렸지만 계속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상담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화제를 돌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마침 상담 신청자가 자신의 제품과 관련한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부터  제대로 된 상담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상담과정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거나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말을  계속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 해서  도나 산하기관에서 특허 신청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제도가 있으니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특허가 나오면 창업지원기관의 지원이나 자금 조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실질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니 처음에 했던 이야기는 쑥 들어갔습니다.

    창업은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옵니다

     

    특허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그 기간 동안 특허 관련 제품을 만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검증 받아보기를 권유했습니다. 이것이 자신의 창업아이디어에 대한 시장 검증을 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검증 과정은 창업에서  중요한 과정입니다. 검증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구매의사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지불의사가 더 중요합니다.  구매의사는 구매할 수도 있다는 의사표시입니다. 구매의사가 반드시 지불의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불의사는 그 제품이라면 돈을 지불해서라도 구매하겠다는 확실한 의사표시입니다. 더 나아가 추천 의사까지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창업 초기에는 지불의사만 확인해도 충분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시장 검증이 끝나면 시장조사를 해야 합니다. 유사한 제품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경쟁자는 얼마나 있는지, 그 시장에서 자신이 실제로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은 어디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시장조사는 내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과정입니다.

     

    시장조사 이야기를 마친 뒤에는 창업 준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허를 기다리는 시간도 그냥 보내서는 안 됩니다. 그 기간 동안 자신의 사업을 미리 홍보해야 합니다. SNS나 온라인 홍보는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은 꾸준히 해야합니다..

    블로그에는 사장님이 만드는 음식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나 원재료를 구하는 과정, 특별한 재료가 있다면 그 재료가 음식 맛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소개하면 좋습니다. 블로그는 정보를 글로 제공하는 SNS입니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하시기에 AI를 활용하는 방법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고 AI가 작성한 글을 그대로 올리시면 안 됩니다. AI는 초안을 만드는 정도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AI 초안에  사장님만의 경험과 사례를 충분히 담아 직접 다듬으면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고,  블로그 운영에도 유리합니다.

     

    블로그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도 활용하면 좋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SNS입니다. 제품 사진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젊은 여성 사업자의 사례를 말씀드렸습니다.

    이 사업자는 처음에 디저트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1년 동안 매달 적자를 냈습니다. 사업을 포기하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남자친구 생일에 선물할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정성껏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케이크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그 사진을 보고 케이크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디저트 가게에서 케이크 전문점으로 품목을 바꾸었습니다. 이때 젊은 사장은 SNS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매일 케이크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4년 동안 약 4,000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 연매출 4억 원이 넘는 가게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내 제품이 좋다고 해서, 내가 창업을 한다고 해서 고객들이 내 가게로 스스로  찾아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업할 때 고객이 내 가게로 찾아오도록 미리미리 고객과 관계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창업 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고객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내 가게를 소개해 주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같은 한 시간도 준비한 사람의 결과는 다릅니다

     

    상담 시간이 다 되어 여기까지밖에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상담 신청자는 이 부분에서 귀를 쫑긋하며 들었습니다. 비록 창업에 관한 일부 내용만 전달할 수밖에 없었지만 가장 집중해서 들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미리 자신의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담할 준비를 했다면 같은 상담시간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업과 관련이 없는 내용에 집중하느라 정작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는 제대로 얻어가지 못했습니다.

    상담뿐만 아니라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홍보하지 않았는데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찾아온 고객을 어떻게 만족하게 할 것인지 준비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찾아온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준비한 만큼 얻습니다.